로그인

회원가입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답글
목록
쇼*스트컴퍼니

[피플]무한 긍정에너지, 억대 쇼호스트 정윤정을 만나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입력 : 2016.05.19 06:03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물을 찾았다. 그와 함께 꺼내든 것은 알약 3개. 몸살을 수시로 앓는다고 했다. 방송을 한 다음날이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욱 가라앉았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방송 이면에는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다. 

따뜻한 봄날 오후, 롯데홈쇼핑의 간판인 정윤정 쇼호스트를 만났다. 2014년 5월 롯데홈쇼핑으로 적을 옮긴지 정확히 2년째다. 화사한 녹색 원피스에 잘 손질된 헤어스타일과 손톱, 날씨만큼 화사한 차림새였지만 전날 새벽까지 방송을 한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사무실에서 잤어요. 방송이 늦게 끝나는데 집에 가면 가족들이 깨고 저도 맘대로 못 쉬니까 사무실을 얻었어요. 방송하는 날에는 거의 여기와서 자요."

'1분에 1억 파는 여자', '매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어색할 정도로 현실 속 그는 수더분했다. 생계형 방송인, 장사꾼, 서비스직 등 거침없는 단어들로 자신을 소개했다. 친한 친구와 수다떠는 것처럼 얼마를 깔깔댔을까. 1시간 반 가량의 유쾌한 인터뷰가 끝날 즈음, 그는 다시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말하면서 기운을 차리다니, 천생 쇼호스트였다. 

"쇼호스트는 장사꾼이고 서비스직이에요. 판매사원들과 다른 것은 채널이 방송이라는 것 뿐이죠. 사실 그분들이 더 대단해요. 저는 카메라 너머 고객들이 항상 웃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만 방송을 하는데 그분들은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잖아요."

겸손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의 프로그램 '정쇼'는 홈쇼핑 3사 간판 쇼호스트끼리 벌이는 동시간대 판매경쟁에서 매출 1등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에는 210분동안 매출 90억원을 올려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그런 그도 롯데홈쇼핑으로 옮긴 직후에는 고전했다. 각사마다 홈쇼핑 고객층이 달라 고객 반응이 예전같지 않았던데다 '굴러온 돌'이라는 심경도 한 몫했다. 오죽하면 제작진이 방송 중 열어준 깜짝 생일파티에 "이직하지 마세요"라며 펑펑 울었을까. 

정씨는 "이전에는 가방을 제일 잘 팔았는데 여기서는 가방이 안 나가더라"며 "6개월 시련을 겪고 난 후, 초심으로 돌아가 내 고정고객을 새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롯데에 내 집을 새로 짓는데 2년이 걸린 셈"이라고 회상했다. 

힘들어했던 그를 뒷받침한 것은 정쇼를 이끄는 10명의 정예군단. MD와 마케터, PD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오로지 '정쇼'하나를 위해 '패션방송콘텐츠팀'으로 똘똘 뭉쳐있다. 20~40대, 홈쇼핑 주 소비층으로 구성된 이들이 정쇼에서 판매할 상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체크한다. 사람들이 대단한 부대가 있는 줄 안다면서 깔깔대는 그의 모습에서 팀의 끈끈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만 팔아서 가끔 협력업체들의 원성도 듣지만, 그래서 최고의 쇼호스트가 될 수 있었다. 고객을 친구처럼 대하면서 진짜 마음에 드는 제품만 추천하는 것이 또래 고객의 공감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저는 고객을 친구처럼 솔직하게 대해요. 기승전결도 없고 이유도 없고 그냥 좋으면 막 좋다고 얘기하는데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고객이 공감하는 거죠. 친구들한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점 추천할 때 '거기 엄청 맛있어!'이 한마디면 되는 것처럼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역경도 있었다. 이전 회사에서 판매한 화장품에 금지성분이 함유돼 쇼호스트에 불과했던 그가 큰 곤욕을 치렀던 일이다. 

"제 잘못이 아니라면서 억울해하던 저에게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윤정아, 너보고 샀다잖아." 그말을 들으니까 오히려 납득이 가더라구요. 고객들이 나를 그만큼 믿고 의지하는 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더 겸손해졌다. 롯데홈쇼핑에서 단순 쇼호스트가 아닌, 상품 선정까지 관여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변신한 데에는 이 같은 배경도 한몫했다. 

억대 쇼호스트다보니 예능 프로그램 등 외도 유혹도 있기 마련. 그러나 그는 "생계형 방송인"이라는 말로 싹을 잘랐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할 때 가장 멋있잖아요. 저도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때 멋질 거라고 생각해요. 타 프로에서는 조연일 뿐이죠." 

그러면서 앞으로도 '생계형 방송인'으로서 지금처럼 일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내비쳤다. "저는 준 연예인이 아니라 방송에서 물건 파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직장인이에요. 60살까지만 일해도 좋을 것 같아요."

답글
목록
Total 129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4 공떡 먹고 890만 딴 썰.. 운*대통 17.11.28 2380
113 295억 풀어서 새해맞이 이벤트 .챙겨가세요.. 이*실장 18.01.07 650
112 워마드 월*컵우승 18.07.20 522
111 그것이 알고싶다 그*njn 18.07.26 475
110 [2016.05月 홈쇼핑기사]-국내 MCN 5선 쇼*스트컴퍼니 16.05.31 892
109 [2016.05月 홈쇼핑기사]-'저가' 이미지 벗은 홈쇼핑, 비싼 옷이 팔린다 쇼*스트컴퍼니 16.05.31 1551
108 [2016.05月 홈쇼핑기사]-“막내들 맘대로 해봐” 한마디에… 매출 대박 쇼*스트컴퍼니 16.05.31 830
107 [2016.05月 홈쇼핑기사]-롯데홈쇼핑, 브랜드 평판조사 2위 기록… 1위는 '현대홈쇼핑' 쇼*스트컴퍼니 16.05.31 719
106 [2016.05月 홈쇼핑기사]-해외에서 잘 팔리는 홈쇼핑 제품은 뭘까? 쇼*스트컴퍼니 16.05.31 1066
105 [2016.05月 홈쇼핑기사]-롯데홈쇼핑, 최유라쇼 고객초청 '꽃 피워라 그대' 토크쇼 개최 쇼*스트컴퍼니 16.05.31 1039
104 [2016.05月 홈쇼핑기사]-NS홈쇼핑, 제 9회 우리먹거리 요리 축제개막 쇼*스트컴퍼니 16.05.31 1069
103 [2016.05月 홈쇼핑기사]-현대홈쇼핑, 주말까지 '간편식품전' 진행 쇼*스트컴퍼니 16.05.31 938
102 [2016.05月 홈쇼핑기사]-현대홈쇼핑, ‘감성 주방 기획전’…감성 소품 ‘눈길’ 쇼*스트컴퍼니 16.05.31 1141
>>> [2016.05月 홈쇼핑기사]-무한 긍정에너지, 억대 쇼호스트 정윤정을 만나다 쇼*스트컴퍼니 16.05.31 1369
100 [2016.05月 홈쇼핑기사]-NS홈쇼핑, '우리먹거리 요리축제' 아프리카TV 현장 생중계 쇼*스트컴퍼니 16.05.18 1410
글쓰기
처음  1  2  3  4  5  6  7  8  9  맨끝

Address: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8길 11(논현동, 2층)
TEL : 02-541-8222~3 / 사업자번호 : 117-14-49370 / 대표이사 : 지덕용
E-mail : showhostcompany@gmail.com

Copyright © showhostcompany.com All rights reserved.